재물 손해사정사 준비과정에 대한 제언
재물 손해사정사 준비과정에 대한 제언
1차 과목 : 보험업법, 보험계약법, 손해사정이론
1차 과목은 기출문제에서 다뤘던 내용을 철저히 이해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보험업법, 보험계약법의 경우는 여러 차례의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그런 확신을 얻을 수 있지만, 손해사정이론의 경우, 기존의 출제가 너무 맥락 없이, 너무 지엽적인 내용까지 출제되었다는 느낌을 받아 시험 당일에까지 압박이 심하였습니다. 비록 올해 시험의 경우 손해사정이론이 평이하게 출제되어 1차 시험 통과에 별 장애는 없었지만, 손해사정이론이 쉽다 어렵다 판단하려면 좀 더 데이터가 쌓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과목이 중요한가?
고득점을 위해서든, 과락을 면하기 위해서든 3과목의 학습에 있어 경중을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재물손해사정사 2차 기출문제를 보게 되면 원론적인 문제가 나올 때가 종종 있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손해사정이론, 보험계약법에서 학습한 내용 중 일부는 2차 시험 때까지 가져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 점은 감안하시는 것이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험은 2차까지 합격하여야 합격하는 것이니까요.
2차 과목 : 회계학 해상보험 책임화재기술보험 – 80, 50, 50 전략
회계학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손해사정사 회계학 책을 골라서 유제, 연습문제를 답을 보지 않고도 풀 수 있을 때까지 풀 수 있으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2차 과목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부분에서는 실험적인 출제가 있다는 느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가령, 저와 같은 경우에는 이전까지는 서술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계산 문제만을 대비했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가 나와 다소 당황하였습니다. 이후에 회계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서술형에 대해 최소한은 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른 두 과목에 비해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회계학에서 고득점을 받아내야 합격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해상보험의 경우, 기출문제를 보면 볼수록 그 범위와 양의 방대함에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의 경우에는 항공보험에 관련된 내용까지 출제된 것을 보고 “이 많은 걸 다 대비해야한단 말이야?” 했을 정도니까요. 그 부분을 예외적인 출제로 빼놓는다손 쳐도, 약관 내용, 상법 해상편을 모두 암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상보험에 대비하는 저의 모토는, 그나마 한정적인 출제범위를 갖고 있는 계산 문제에 집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래봐야 계산문제의 비중이 40~50%에 불과하니 점수를 모두 받아낼 보장이 없는 한 과락의 위험은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술형 문제는 최소한으로라도 대비하여야 하였습니다.
요는, 해상보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계산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하여야 한다. 몇 년치 기출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정도라면 충분하다. 다만, 예외적인 출제를 염두에 둔다면 약관, 상법 내용에 대해서도 부분점수를 받아낼 수 있을 정도만큼의 지식은 갖추어 두고 있어야 한다. 이를 콘셉트로 삼아 학습하신다면 고득점까지는 몰라도 과락을 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임화재기술보험의 경우에는, 해상보험과는 반대로, 서술형 문제에 좀 더 많은 정력을 쏟고, 계산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계산문제도 과거 시험의 경우, 어렵고 판단하기 애매한 문제가 종종 나왔던 것 같으나, 근래의 시험경향은 쉬운 출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너무 쉽다고 스킵하지 마시고 책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 애정을 잃지 마시고 공부하시면 과락 뿐만 아니라 고득점까지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시험을 치르고 느낀 점은, 용기나 자신감은 물룐 중요하지만, 이 방대한 양에 대해 “내가 다 마스터해주겠어”라는 생각은 만용일뿐더러 공부를 질리게 만들고, 합격에서 멀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독수를 늘려갈수록 느낌이 오게 마련입니다. 이 부분이 머릿속에 쉬이 들어오는 내용인지 아닌지가 말이죠. 시험에서 자주 언급되지도 않고 머릿속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런 내용은 과감히 스킵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요한 내용이라면 비록 아무리 잘 안 외워지더라도 기를 쓰고 외워야 하겠지만요. 결국 시험은 “얼마나 잘 버리느냐?”에 초점을 맞추되, 그것이 게으른 자신을 위한 변명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언하면,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스킵이 아닌, 반드시 합격을 하기 위한 스킵 활동이 이루어질 때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저만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