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수기

제40회 차량손해사정사 합격수기 비전공자, 간절함에 간절함을 더하여

김oo 0 3029

[40회 차량손해사정사 합격수기] 비전공자, 간절함에 간절함을 더하여

 

작년 39회 차량 손해사정사 동차 합격을 목표로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아쉽게 2차 탈락 후 금년 40회 차량 손해사정사에 합격한 39세 직장인입니다. 저 역시 다른 합격수기를 읽고 힘을 얻기도 하고 시험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얻기도 하였기에, 비전공자 입장에서 특히나 수험자료가 매우 부족한 차량을 준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다른 분들도 도움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며]

손해사정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보험 설계사 일을 하다 전문 자격증이 없이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2차 과목이 비교적 적은 차량부터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전공은 영문학이고 손해사정 관련업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다만, 설계사 시험에 보험업법, 계약법을 공부한 적이 있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 이유로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전 2차 준비기간] 2016.01~2016.02 중순

연말부터 관심을 갖고 계획을 세우다 16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차시험 합격 후 2차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느꼈기에 다들 그러듯이 2차 과목부터 공부하기 시작했고 우선 인스TV 학원 교재를 기준으로 두달 동안 기본서 정독하고 가능하면 서브노트 정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을 다니면서 저녁과 밤에만 공부를 해야 했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에 시간이 갈수록 1차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혔고 1차도 합격하지 못한다면 끝이라고 생각했기에 2월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기본서 1독 정도만 하고 서브노트는 정리하지 못하고 2월 중순에 조급한 마음으로 2차 준비를 접게 되었습니다.

 

[1차 준비기간] 2016.02 중순 ~ 2016.04 시험일

불안한 마음에 1차 시험을 시작하면서 그래도 1차 시험공부내용이 조금이라도 2차시험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희 시험은 1차 시험과는 별개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은 서울고시각의 한 권 짜리 책으로 공부하였고 별도의 학원강의를 듣거나 따로 책을 사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객관식은 문제은행 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공부 지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대략 10번 정도 풀었습니다.

다만, 문제를 풀면서도 한 권짜리 책에 손해사정이론의 내용과 문제가 너무 적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는데 실제 시험장에서 손해사정이론 문제를 접하니 난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과목이 다 잘나왔고 손해사정이론도 상식적으로 찍은 내용들이 맞아서 운좋게 1차에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지만 다시 1차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면 적어도 손해사정이론은 강의를 듣고 따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손해사정이론은 과거에 2차로 출제되던 과목이기 때문에 축적된 수험의 깊이에 비해 객관식 문제자료가 너무 적기 때문에 별도의 강의와 교재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차 준비기간] 2016.05 ~ 2016.08 시험일

1차 시험을 합격하고 조금 마음이 풀어져서 바로 공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개인적으로도 업무가 많아져서 5월 까지 공부에 들어가지 못하다 5월부터 급하게 공부에 들어갔으며 이때부터 매일 쉬지않고 새벽까지 공부를 쉬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돌아와서도 하루 6~7시간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독서실에서 몰래 김밥이나 빵을 먹으면서 공부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어렵게 느꼈던 것은 자동차구조정비 과목이었습니다.

기존의 각 학원 수험서와 교재가 너무나 개괄적으로 나와있고 실제 시험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책을 기본서로 삼아야 할지 시험의 범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가 비전공자가 첫 번째로 느끼는 가장 큰 벽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험은 기존의 문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제되며 자동차학과 교수님들이 출제위원으로 들어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동차 관련 수험서를 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 객관식이나 간단한 약술 문제인데  차량기술사 시험의 문제가 저희 시험과 가장 비슷하게 보여서 과거 차량기술사교재를 서점가를 찾아 구입하여 기본서로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량기술사의 이론을 꼼꼼히 보았고 여기에 연수원 교재의 내용과 최신 기술적 내용들을 추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더욱이 이슈가 되고 있던 AEB 관련내용들도 추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은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들을 찾아 작동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쉬거나 일하는 시간에도 자동차 관련 동영상들을 보면서 배운 내용들이 실제 차량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5월 중에 자동차 구조 기본 서브노트를 정리했고 이 내용은 올해도 거의 그대로 암기만 하여도 작년과 올해 모두 71, 77점으로 고득점 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자 오히려 쉽게 생각했던 대물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졌습니다.

6월에는 인스TV 김광준 강사님 기본강의를 들으며 정리하였는데 좀처럼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간상 실강을 듣지 못하고 온라인 강의를 듣기에 궁금한 내용들을 해소하지 못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보험연수원 교재를 함께 보았으나 오히려 둘다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스 교재를 10회독 이상 하였고 연수원 교재를 대략 3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물실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만, 암기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실무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그리고 정의와 조문들을 모두 암기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마지막까지 정리하여 암기하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면서 대부분 정리하고 암기했던 내용들이 나와서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완벽하게 의의를 적었고 관련 법조문들도 보험사기 특별법까지 완벽하게 적었다고 생각해서 합격을 자신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리 대물실무에서 41점 이라는 낮은 점수로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결과가 믿기지 않아 보험개발원에 답안지가 훼손되거나 분실된 게 아닌지 확인하러 갔고 나중에는 시험에 공정성에 대한 의문으로 합리화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기간을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8개월의 시간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고 직장으로 인해 학습의 절대량이 너무 부족하여 처절하게 공부했기에 그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2차 재도전] 2017.03 ~ 2017.08 시험일

이대로 공부를 끝내기에 너무나 아쉬웠고 또 1차 유예도 있었기에 아내에게 한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아내는 2차 떨어진 날 둘이서 함께 울었기 때문에 제가 1년 더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 싫어했지만 그러라고 하더군요

 

2차를 다시 준비하면서 지난 시험에 패인을 분석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첫번째 패인은 간절함의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올만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랬기에 도로교통법에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소홀히 하고 넘어간 것이 너무 후회되었습니다. 커트라인을 계산하면 총점 4점 정도가 부족했습니다.

실무에 기출된 약어를 모두 맞췄다면 아마 루머나 정보에 관계없이 합격했을 것입니다.

저의 간절함의 부족을 반성하게 되었고 기본서를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외워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두번째 패인은 아마 고립되어 공부했기 때문에 저의 답안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문제풀이 강의를 가려고 했으나 개인사정으로 강의시간을 놓쳐 문제풀이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어야 했고 답안 첨삭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반드시 문제풀이 강의에서 답안 첨삭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 밀코학원이 개원하였고 이동진 강사님이 출제위원 출신이라는 것을 보고 해당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여 답안 첨삭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번째를 꼽자면 교재보다 중요한 약관을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약관을 보기보다는 교재에 정리된 내용을 보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시험은 법조문보다 중요한 것이 약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관을 꼼꼼히 반복해서 보며 약관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연초 바쁜 시기와 짧은 2월을 보내고 많은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었기에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수험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불과 6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너무 많이 잊어버려서 초반에 페이스를 올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부시간의 부족을 매번 느끼게 되었고 4월부터는 더 이상 일과 병행할 수 없다고 느껴서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을 전업수험생으로 보내고 다행히 금년에 대물실무 43, 자동차구조 77점으로 차량손해사정사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점수 분포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대물실무에서 1,2점이 제게 합격의 기쁨을 준 것 같습니다. 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꼼꼼히 보았기에 금년 실무 마지막 문제의 예시를 모두 맞추었고 부족한 점수를 메꾸고 합격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따로 학원 수업을 듣거나

 

재물, 신체, 차량 각각 나름의 어려움이 있지만 차량의 경우 비전공자이며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직장인 수험생의 경우 책으로는 알 수 없는 실무의 높은 벽이 있습니다.

매년 시험 때만 되면 대형사에 출제 정보가 돈다는 루머 역시 시험공부에 대한 수험생의 확신을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러나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현업이 아니더라도, 비전공자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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