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체손해사정사 동차 합격 수기
Ⅰ. 손해사정사 공부를 시작하며
저는 화물공제조합에 근무하는 7살 아이를 둔 직장인입니다. 손해사정사란 시험을 알고 있었으나 직장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기가 쉽지가 않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다 회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2차 교육기회를 주어 2015년 처음 이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손해보험사와 달리 공제조합은 1차 시험 면제가 없어서 2015년 1차부터 응시하였고 그 해 2차 시험은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응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2차 시험에 처음 응시를 하면서 직장 술자리, 여름휴가도 다녀오며 조금씩 준비를 하였는데 역시 시험은 정직하였습니다.
이번 2017년 마지막으로 응시를 해보자고 다짐을 하고 시험에 응시를 했는데 수험기간을 길게 잡기보다는 단기간을 하더라도 집중적으로 하자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였는데 운이 좋아서 1,2차 동차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학생도 있고, 사회 초년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이고 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는 가정 하에, 저와 같은 여건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고 조심스럽게 저의 공부방법을 써 보고자 합니다.
Ⅱ. 1차 시험
사실 1차 시험은 굳이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시간을 투자만 한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고 보아 상세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보험계약법은 조문 위주로, 보험업법은 업법 조문을 중심으로 암기하고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시행령 중심으로 공부하고 강의를 병행한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보이고, 손해 사정이론 역시 한 교재를 선택하여 강의와 그 교재만 충분히 숙지 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객관식 시험에 맞춘 공부방법은 다양하니 각자 준비를 하며 나름의 공부방법을 터득하시리라 생각됩니다.
Ⅲ. 2차 시험
2차 시험은 약 두달간 집중적으로 준비를 했는데 일주일에 하루는 꼭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고 주중에는 약 2~3회 정도 하루 2시간 정도, 주말에는 하루 5시간 정도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해야되니 기본서는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인강과 학원의 핵심정리 강의교재를 기본서로 정하고 시험을 준비했고, 핵심정리 강의나 모의고사에서 강의교재에 없는 부분은 기본서로 보충하였습니다. 또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교수님들이 지적한 부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 부분은 중심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1. 의학이론
개인적으로 저는 의학이론이 가장 공부하기 힘든 과목이었고 공부를 하더라고 큰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사실은 수험생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지 않은 방법이니 다만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핵심정리 인강에서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한 부분만 체크한 후 그 부분만 약 2회독하며 바로 모의고사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한문제도 제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는 시험에 나온다는 가정 하에 인강에서 강조한 부분(교수님들이 보통 상,중,하로 정리를 하더군요)중 상급인 부분과 모의고사 부분을 다시 1~2회독하니 어느 정도 그림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과락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그 부분만 다른 과목을 하다 지겨울 때 읽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적중률이 그리 높지 않았는데 읽다보면 어느 정도 암기가 되고 그러면 여유가 생겨 그 옆에 있는 문제도 한번 읽어 보게 되었고, 사실 이번에는 그렇게 옆에서 읽어본 문제가 2~3문제가 나와서 운 좋게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더구나 논술시험은 공부량에 비례해서 점수가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 방법은 그리 권해드리고 싶지 않으니 시간이 충분한 분들은 기본서도 읽은 후 교수님들의 커리큘럼대로 따라간다면 고득점도 어렵지 않은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2. 책임근재
책임근재와 자동차 보험은 사실 제가하는 업무와 무관하지도 않아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과목이었습니다.
인강에서 말하길 사례문제가 60점정도 배점이 되고 나머지는 서술형이니 사례만 확실히 맞추면 합격이 가능하고 사례를 풀기 위해서는 서술형도 자연스럽게 알 수밖에 없으니 어떤 문제도 적당히 쓸 수 있다는 말씀이 너무 와 닿는 과목이었습니다.
책임근재는 인강을 들으면서 제가 먼저 문제를 풀고 인강으로 답을 맞춰보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틀린 문제만 체크를 하여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서술형 문제는 핵심정리 마지막 시간에 나올 만한 부분을 모두 외운다기 보다는 이 문제가 나오는 어떻게 쓸까하고 연상 작업을 했고 전혀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를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모르는 서술형 문제를 바로 기본서를 찾아보기 보다는 제가 직접 쓰지는 않더라도 답안을 쓰듯이 생각해보고 기본서를 찾아보니 훨씬 기억도 잘 되었습니다.
사례문제는 핵심정리 강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니 막상 시험에서는 그 수준보다 훨씬 쉬운 문제가 나왔고 나름 편하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3. 제3보험
제3보험은 1차 시험의 보험계약법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기본서에 나오는 계산문제는 모두 다뤄보고 학원 모의고사를 구해 풀어보며 나머지는 핵심요약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의료비 계산 문제는 교과서만 해도 충분한 거 같고 후유장해는 문제 기출문제가 많이 나와서 안나온 장해 계산부분을 기본서를 보고, 서술 문제는 요약본만 봐도 충분한 거 같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직장인으로서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아 저보다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지적하신 부분을 신뢰하며 따랐고, 각 과목은 만점을 받자가 아니라 50점을 받자고 목표를 세우고 어떤 문제가 나와도 50점 정도만 쓰자고 생각하니 마음 편하게 교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4.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 이론은 직업상 가장 익숙한 과목이었으나 막상 답안을 작성하기는 쉽지 않은 과목이었는데 사례 인강을 듣기 전 먼저 내가 답안을 써보고 강의를 듣는 방법을 택했는데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답안도 형편없었지만 나중에는 인강을 안듣고 답안만 비교해봐도 되어서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비단 이 과목 뿐만 아니라 2차 시험 과목은 일단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모의고사를 치며 내 답안을 체크해보면 더욱 빨리 실력이 늘겠으나 저와 같이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고 교수님들의 답안과 비교해보는 것이 나중에는 공부시간을 더 줄일 수 있고 막상 고사장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Ⅳ. 수기를 마치며
합격 이후 다른 합격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얘기를 들어 보았는데 다들 자신의 입장에 맞는 공부 방법을 잘 찾으신 거 같았습니다. 모든 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그 시험에 일정 부분의 시간투자를 하고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공부방법은 합격의 시간을 당겨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공부하신 분도 있고, 각 과목을 단권화해서 그것만 보신분도 있고 여러 가지 공부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강의를 병행하며 합격자의 조언을 구하든 공부를 해보며 찾든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잘 선택하여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만 합격수기를 마칩니다.